PART 5. 물류시장의 밝은 미래! 현장에서 답을 찾자

PART 5. 물류시장의 밝은 미래! 현장에서 답을 찾자

물류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 현장실천 산업이다.
현장이 강해야 성장 발전하는 산업이다. 선진국시대에 맞는 매력 있는 현장을 만들고 어려움을 돌파하는 기업가 정신이 요구된다. 현재 격고 있는 물류현장 인력관리의 구조를 이해하고 선진국사례를 보면 현재의 위기는 기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오영택 교수
서경대학교
물류유통학과 학과장
“물류현장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시대가 변하면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인기직업을 보면 과거에는 제조업 중심 대기업 종사자, 정치인, 학자, 의사, 판검사가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단연 연예인, 운동선수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기본욕구 중심의 집단주의에서 개별중심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중심의 가치관으로 변화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직업변화의 바탕에는 ‘소득수준의 변화’를 들 수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A. H. Maslow)는 인간이 행동을 일으키는 동기는 욕구 때문이며, 하위욕구가 이루어져야 상위욕구로 점차 나아간다고 하였다. 1단계는 먹고 자는 등의 최하위 생리적 욕구이며 그 다음으로 안전에 대한 욕구, 사회적 욕구, 존경의 욕구, 마지막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자아실현의 욕구로 발전하는 것이다.

우리 물류현장의 인력구조 문제도 단순히 물류자체로서는 풀 수 없고 시대변화에 따른 사회전반의 구조적 과제를 이해하고 대응하여야 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 추이를 보면 1960년 79불, 1977년 1,043불, 1996년 1만 2,518불 그리고 지난해 2만 2,720불을 달성하였다. 60년대 극빈국에서 2만 불 시대의 선진국 시대를 맞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산업구조와 고용인력 변화를 이해하여야 한다. 산업별 고용비중을 보면 농림수산업은 1990년 17.9%에서 2010년 6.6%로, 제조업은 1990년 27.6%에서 2010년 17.0%로 감소하였고 서비스업은 1990년 54.5%에서 2010년 76.4%로 변화되었다.

이밖에 2011년 OECD가 발표한 경제활동 인구대비 외국인 근로자 비중을 보면 한국 2.2%, 영국 7.3%, 독일 9.5%를 참고할 수 있고, 여성인력 경제활동 참가율을 보면 한국 53.9%, 미국 69.0%, 독일 70.4%로 우리가 선진국으로 가면서 외국인 근로자 수와 여성인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물류현장의 인력구조 변화와 대응은 이러한 소득수준 변화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와 산업별 고용구조 통계를 참고하면 거의 정확하리라 본다.

최근 우리나라 인구변화의 특징은 ‘저출산 고령화’로 요약된다. 출산율이 2005년 1.08명에서 지난해 1.3명으로 초저출산율은 벗어나고 있으나 출산율 저하에 따른 경제, 국방, 생산가능 인력구조는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아울러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율 기준인 고령화 사회(7%↑)는 2000년에 진입하였고, 고령사회(14%↑)는 2018년, 초고령사회(20%↑)는 2026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세계 최장수 국가인 일본(현재 23.4%)의 속도보다도 빠른 것으로 일자리창출 과제와 함께 국가 미래에 중요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다. 여기다 생산가능 인구(15세~64세) 추이도 2010년 72.2%를 기점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어 인력난은 더욱 가중되고 노동인력은 고령화 내지 여성증가가 주종을 이룰 수밖에 없다.

또한 물류현장 인력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을 살펴보면 2008년 83.8%를 정점으로 2011년 79.0%로 줄어들긴 하였으나 독일 35%, 일본 47%, 미국 60%, OECD 평균 50%보다는 월등이 높아 현장인력의 부족내지 어려움은 증가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물류현장의 인력 이탈, 진입 감소 그리고 젊은 사람이 없다’라는 과제를 풀기위해서는 지금까지 살펴본 구조적 인력변화와 우리보다 앞서가는 선진국과 비교하여 소득수준 변화 속의 의식, 가치관, 문화 그리고 산업구조 변화를 살펴보아야 한다.

지난해 불황 속의 일본 물류산업을 알아보기 위해 일본 물류현장을 방문 조사하였다. 같이 동행한 멤버들의 한결같은 의견은 물류현장 작업자들의 특징이 나이 많은 분들이 많다는 것과 주부사원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설명하는 일본의 책임자는 “일본은 10년 넘게 장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 생존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이 자연스럽게 정리되어 물류기업의 양극화가 이루어졌다. 한국의 물류현장을 보면 아직은 젊지만, 머지않아 일본과 같이 물류현장인력의 고령화 내지 여성화가 이루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우리나라는 세계최고의 저출산율과 고령화 진행 국가이다.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어느 분야든 인력의 부족현상은 이루어지게 되어 있고 고령인구와 여성인력의 증가는 필연적이라 여겨진다. 이러한 구조적 현상 속에 우리나라 물류현장의 밝은 미래는 그래도 현장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첫째로 소득수준 변화에 따른 선진국 형 인력구조 대응이다. 개도국, 중진국 시대의 인력구조와 현재의 의식과 수준은 크게 변화되어 있다. 조직중심에서 개인중심, 물질중심에서 문화와 가치 중심으로 변화되어 있는 것을 인정하고 이에 대응하여야 한다.

두 번째 무차별무한 경쟁시대로 지칭되는 현재의 경영은 양극화가 특징이다.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생존이 어렵게 되면서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 통합되고 경쟁력 있는 기업은 기회가 되어 더욱 번창하게 되는 것이다. 물류기업의 양극화는 이제부터라 보여 진다. 따라서 시대 변화에 따른 조직의 비전과 종업원의 비전을 제시하여 조직변화의 경영을 하여야 한다.

세 번째 매력 있는 직장을 만들어야 한다. 후진국과 선진국을 방문해 보면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이 인간중심 경영의 정도이다. 선진국으로 가면 환경, 안전, 생명의 존엄성이 우선이다. 물류현장도 이와 같은 좋은 환경과 여건이 만들어 지면 늘 좋은 사람, 매력 있는 사람이 모이게 되어있다. 이렇게 하기 위한 투자와 경영능력이 요구된다.

국가경제에서 물류산업은 2009년 기준 매출액 107조의 8위 산업이다. 매출비중 3.7%, 종사자비중 3.4%의 고부가가치 산업이고, 선진국형 서비스산업이다. 아무리 시대에 맞는 성장산업이라도 조직의 주체는 사람이다. 사람은 물질만이 아닌 자기를 인정해주고 꿈을 실현해주는 매력을 주어야 성과를 내고 보람을 창출할 수 있다.

물류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 현장실천 산업이다. 현장이 강해야 성장 발전하는 산업이다. 선진국시대에 맞는 매력 있는 현장을 만들고 어려움을 돌파하는 기업가 정신이 요구된다. 현재 격고 있는 물류현장 인력관리의 구조를 이해하고 선진국사례를 보면 현재의 위기는 기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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