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 물류 현장 근로자들이 말한다

PART 3. 물류 현장 근로자들이 말한다

물류현장 복지 환경 최악!…휴게실, 식당 장소 부족 지적
물류신문-제니엘시스템 공동 조사

물류 현장 근로자들의 근무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 또한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들은 어떤 변화를 요구할까. 본지에서는 물류현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통해 그들이 느끼고 있는 근무 만족도와 복지수준, 개선점 등을 조사해보았다. 이번 설문은 인력 전문 아웃소싱 그룹인 제니엘의 물류자회사인 제니엘시스템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물류현장 근무자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에 답한 150명 중에는 근무 경력 3년 이상인 이들이 80%로,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답이 제시됐다고 판단된다.

근무 만족도 결과, 42%는 불만족

물류현장 근무 만족도 수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는 현재 근무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는 매우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현재 수준에 만족한다고 답한 이는 21%에 불과했다.


이들의 불만족 사유는 크게 근무환경, 복리후생, 운임 등의 3가지로 압축됐다. 우선 근무환경부분에 대한 불만족 사유는 ‘환경이 열악하다’, ‘일이 너무 힘들다’, ‘항상 사고에 노출돼 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 등이었다. 복리후생과 관련된 불만족 사유는 ‘비정규직 신분’, ‘집과의 거리가 너무 멀다’, ‘야근, 연장근로 등 근로시간이 길다’, ‘휴게실·식당 등이 없다’ 등이 지적됐다. 운임과 관련된 사유로는 ‘경력자와 초보자의 차이가 크게 없다’, ‘임금이 낮다’, ‘다단계가 심해 운임이 준다’ 등이었다.

현장 복지 수준, 만족하는 이는 5%에 불과

지금껏 경험했던 물류현장의 복지 시설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고 답한 이들은 5%에 불과했다. 만족한다고 답한 이들의 특성을 살펴보니 대형물류센터, 최신 물류센터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복지 수준이 잘 갖춰져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6%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이 중 30%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는 물류 현장 근무 환경과 근무자들을 위한 복지 수준이 얼마나 열악하고 심각한 지를 잘 나타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현장 근로자들이 물류 현장을 찾을 수 있을까. 이들을 대상으로 많은 이들이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선돼야 할 점에 대해 조사한 결과 크게 3가지의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근무환경 개선, 운임 인상, 인식 변화 등이 바로 그것이다. 많은 현장 근로자들은 ‘휴게실, 샤워실 공간을 늘려 달라’, ‘식당 품질향상과 다양한 식단’, ‘통근 버스 수 확대’, ‘냉난방 시설 도입’, ‘노후기계 교체’ 등의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또한 그들은 ‘임금 수준 향상’,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제 도입’ 등 운임 인상은 물론 물류현장 인력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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