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표적인 물류 기업 제오디스의 친환경 기업 전략

유럽의 대표적인 물류 기업 제오디스의 친환경 기업 전략
(Business Strategies of GEODIS, the most famous European Logistics service providers)

△홍석진
보르도 경영대학 교수

제오디스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유럽의 4대 물류기업 중 하나다. 전 세계 60개 국에 약 31,000명의 직원이 약 10조 3,590억 원(2011년 69억 600백만 유로, 1유로를 1,500원으로 환산)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0년 대비 5.2%(2010년 실적은 2009년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전 세계 120개국을 대상으로 펼친 사업 결과다. 매출액 기준 사업 비중은 프랑스가 64%, 유럽 20%, 아시아 9%, 북미 5%, 그리고 아프리카 2%이다.

제오디스는 제오디스 윌슨 (Wilson), 제오디스 칼베르슨 (Calberson), 제오디스 로지스틱스, 제오디스 비엠 (BM) 그리고 제오디스 SCO (Supply Chain Optimisation) 등 총 5개의 독립된 부문을 갖고 있다.(표 1)

제오디스 윌슨은 항공, 해운 포워딩을 제오디스 칼베르슨은 ‘제오디스 칼베르슨, 프랑스 익스프레스, 제오디스 시블렉스(Ciblex)’의 네트워크를 통해 24 또는 48 시간 특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오디스 로지스틱스는 창고와 물류센터(DC)운영, 회수물류 등 다양한 부가가치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오디스 비엠은 트럭운송을 전담하는 회사로 LTL와 FTL, 복합운송 서비스를, 제오디스 SCO는 4자 물류와 글로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제 철도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Captrain과 대형 철도 화물을 취급하는 STSI가 있다.

Blue Attitude (전사적 친환경 전략)

제오디스가 전 세계적인 영업활동을 하는데는 사내지속가능개발팀의 역할이 크다. 이 팀은 지속가능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문별 조정을 할 수 있으며 최고 경영층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주요 다섯 개의 사업 부문(윌슨, 칼베르슨 등)뿐 아니라 구매, 영업, 인사, 부동산, 시스템 부서 등에서도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전 조직의 목표와 행동강령을 공유하여 각각의 비즈니스 전략에 일치시키는 것으로, 이를 위해 전사적 차원의 위원회와 부문별 위원회를 구성하여 경험을 공유하고 중복된 사업을 줄여나가고 있다.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그림 1과 표 2와 같은 지표를 대분류 차원에서 프로필 (인증), 환경, 이산화탄소 배출량 그리고 사회적 측면에서 종업원 관련 (남녀, 기능직 비율), 교육/훈련 (시간), 교통 사고율 등으로 지표를 개발 관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도심에서의 물류서비스 제공이 이슈화되고 있다. 제오디스는 2011년 7월부터 복합수송에 기반을 둔 디스트리오폴리스 (Distriopolis)라는 전략을 개발하였다. 이는 철도와 바지선, FTL을 이용한 대단위 운송과 도심에서 전기자동차와 자전거를 이용한 배달 전략이다.

2011년 9월에는 고객사인 까르푸를 위해 최초로 하이브리드 대형 냉동 트럭을 개발하여 20%의 유류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이 트럭은 현재 세계에서 한 대 밖에 존재하지 않는 극저온 냉동 시스템을 갖추고 프랑스 북부의 릴(Lille) 인근의 6개 카르푸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태리 카스텔 산 지오바니니에서는 13,000개의 태양광전지를 창고 지붕에 설치하였다. 이 설비는 년간 3 메가 와트 규모 (약 1,000 가구 공급량)의 전기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적인 에너지 생산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으며 2011년 11월에는 건물에 수여 하는 환경인증 ‘BREEAM’을 받았다.

제오디스는 자신의 지속 가능 개발 전략의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EcoVadis라는 환경평가기업을 통해 2011년 12월 소비자 평가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제오디스는 물류업계 평균 4.2점을 뛰어넘어 6점을 얻어냈으며, 환경과 사회적 책임부문은 7점을 획득하였다.

철도를 이용한 풍력발전 블레이드 수송

55미터 길이의 풍력발전 블레이드는 유럽 최초로 철도에 의해 운반되었다. 제오디스는 2012년 9월 블레이드 생산지인 독일의 Lauchhammer에서 덴마크 Esbjerg 항까지 전기기관차를 이용해 72시간의 수송으로 시간과 비용 그리고 이산화탄소 배출까지 줄였다. 이는 전체 운송비용의 15%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오디스의 자회사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총 동원했다. 제오디스 윌슨은 교통 운영을, 캡트레인(Captrain)은 철도 운송을 담당하였다. 제오디스와 베스타스는 유럽 연안의 풍력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장비의 철도 수송을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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