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평택항만公 최홍철 사장 5대 핵심사업 발표

개항 26주년 만에 총 화물량 1억 톤 돌파, 전국 31개 항만 중 자동차 처리 연속 1위 달성… 이런 성적을 거뒀지만 평택항은 아직 배가 고프다.

지난 1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 취임 1주년을 맞은 경기평택항만공사 최홍철 사장은 50여 명의 취재진 앞에서 “평택항에 대한 정부 관심이 인천항의 반의반도 안 된다”며 “국가적 관심과 지원 확대가 절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최 사장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5대 핵심사업을 선정, 발표했다. 5대 핵심 사업은 ▲평택항 물동량 증대를 위한 선제적 마케팅 강화 ▲동반성장과 친환경 항만 운영 ▲지역사회 공헌 활동 강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사업 기반 조성 ▲경기 해양·항만 활성화 원년으로 평택항의 조성 추진 등이다.


평택항의 물류 관련 주요 사업내용

물동량 증대를 위한 선제적 마케팅 강화 : 평택항은 중국 연안의 산업벨트와 최단 거리에 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을 살려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에서도 평택항에 대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해 평택항-대풍항 항로 개설에 이어 올해 평택항-연태항 신규 항로 개설이 예정돼 있어 선제적 물동량 확보 차원에서 활발한 對중국 마케팅이 기대된다.

평택항은 올해 자동차 부문 9%, 카페리 여객 부문 6%, 총화물, 컨테이너 각각 5%의 물동량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마케팅도 강화된다. 경기 서해안과 남북부 지역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규 화주를 발굴하기 위해 지역 내 상공회의소, 유관단체들과 공동으로 릴레이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새 화주 발굴이나 신규 노선 유치, 배후단지 투자 유치 같은 일련의 마케팅 활동은 일대일 타깃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내 수출입기업, 해운선사, 포워더, 물류기업뿐만 아니라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 주한 외국대사관·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이 모두 일대일 타깃의 대상들이다.

이외에도 자동차 메카항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올해 수출입처리목표를 150만 대로 잡았다. 이를 위한 자동차 특화 항만 추진 로드맵도 수립하기로 했다.

동반성장과 친환경 항만 운영 : 평택항을 이용하는 선사, 수출입 포워더, 보세창고업체 등에게 화물유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일종의 동반성장 개념이다. 지원 금액은 총 13억 원(경기도 8억 원, 평택시 5억 원 예산 지원)이다. 평택항 인근의 산업단지와 공장 벽면에 벽화를 그리는 등 삭막한 평택항의 이미지를 아름다운 항만거리로 탈바꿈시키는 노력도 병행된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사업 기반 조성 : 경기권역의 중소 제조·수출입 기업을 위해 평택항에 공동물류센터를 건설한다. 평택시 포승물류부지 내에 17,415㎡(5,268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상 3층 5,000~6,000평 규모에 냉동·냉장, 일반창고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 공동물류센터는 자동차부품기업들에게 원부자재, 완성품 수출입 물류공간(공동)을 제공함으로써 자동차부품 물류클러스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소 포워더들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평택항의 소량화물 처리 능력 제고도 예상된다. 이외에도 농수축산물 수입항만이라는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저온상품의 보관, 가공, 포장 등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주어진다.

평택항 마린센터 인근에 항만 종사자와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주거시설도 건립할 계획이다.

항만배후단지 2단계 답보 상태

최홍철 사장은 기자들 앞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평택항에 대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호소했다.

▲신규 국제여객터미널의 조속한 건립 ▲항만배후단지 2단계 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 ▲적극적인 평택항 국비 지원 등 세 가지 대정부 건의사항도 발표했다.

항만배후단지 2단계 개발사업은 현재 타당성 조사단계에 있으며 2013년 정부 예산이 미반영된 상태다.
평택항 화물 증대에 기여한 항만이용자에게 제공되는 화물 유치 인센티브 예산도 경기도와 평택시가 각각 8억, 5억 원을 지원하고 있는 데 반해 정작 정부의 지원은 한 푼도 없다.

평택항, 2012년 실적 보니…
개항 26년 만에 총 물동량 1억 톤 돌파
△경기평택항만공사 최홍철 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의 중점 추진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취재진 50여명이 참석해 평택항에 대한 높은 취재 열기를 보였다.

평택항은 지난해 1986년 개항 이후 26년 만에 총 물동량 1억 톤을 돌파했다. 개항 이래 사상 최대치 기록이다. 국내 31개 무역항 중 최단기간 내에 1억 톤 이상을 처리한 유일한 항만이라는 기록도 갖게 됐다.

1억 톤 돌파의 주요 원인은 평택항의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의 꾸준한 교역량 증가와 철광석, 액체화물, 차량 등 수출입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에 있다.

자동차 처리량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해 자동차 메카항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수입차 처리는 13만 3,901대로 전년대비 24.6%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16일에는 평택항과 중국 대풍항 사이에 컨테이너 직기항 항로가 개설됐다. 현재 남성해운이 월 1,000TEU 가량을 처리하고 있다.

경기도 소유로 있던 평택시 포승물류부지가 지난해 경기평택항만공사로 현물출자가 완료되면서 공사는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평택항은 중국향발 화물 유치를 위한 다양한 포트 세일즈를 실시했으며, 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하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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