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8TEU 시범 반입…연간 3,000TEU 예정

△사진은 지난달 필리핀 현지 해외마케팅에 나선 이상조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바나나 농장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사진제공=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이상조)는 17일 필리핀 농수산물 수출업체인 리더스웨이(Leaders Way Corp.)사의 바나나 8TEU(100톤 상당)가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를 통해 들어온다고 전했다. 광양항을 통해 바나나 등 열대과일이 수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성과는 이상조 사장이 지난 11월 5일부터 4일 간 필리핀 현지를 직접 방문해 해외마케팅을 추진한 결과다. 당시 이 사장은 리더스웨이사와 ‘광양항 이용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이를 통해 이번 바나나 수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리더스웨이사는 내년 1월부터 광양항을 이용할 예정이었으나 시기를 앞당겨 이달부터 시범 반입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리더스웨이사는 내년 한 해 동안 광양항을 통해 연간 3,000TEU 상당의 열대과일을 들여 올 예정이며, 점진적으로 광양항 이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공사는 리더스웨이사의 광양항 진출에 이어 국내 수입업체 3∼4개사가 광양항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산 오렌지, 필리핀산 키위 등도 광양항을 통해 수입될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종국 미래가치찰출TF팀장은 “내년 초부터 광양항을 통한 필리핀산 열대과일 수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용객 편의를 위해 숙성실 마련, 저온냉장창고 확대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사적인 차원에서 지속적인 국내 및 해외마케팅을 추진해 광양항 물동량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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