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리박스(TelliBox Project)- 복합화물 운송을 위한 지능형 컨테이너 박스

1956년 K. Tantlinger와 M. Maclean에 의해 디자인 된 컨테이너는 표준화 된 운송 용기로 상품의 제작, 소비, 무역의 대변혁을 가져왔으나 도입된 이후 컨테이너 디자인의 큰 변화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근 시대 상황의 변화에 맞추기 위해 초기 컨테이너의 단점을 개선 한 스마트 컨테이너(미 국방성 제작, 위치·컨테이너 내부 온도·보안 상태 등 양방향 통신 가능), 신소재로 만든 접이식 컨테이너(Cargoshell 제작, 공 컨테이너 회수시 공간·시간 절약)등이 개발되고 있으며, 유럽 정부 주도로 복합운송을 활성화하기 위한 텔리박스(MegaSwapBox)의 개발이 완료되고 상품화 단계에 있다.

2008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유럽집행이사회에서는 1950년대 이후 생산 및 소비 양식의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복합운송 측면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컨테이너의 개발을 위해 총 310만 유로(전체 소요 예산 470만 유로)를 지원하였다. 아헨공대, 유럽복합운송협회 등 10개의 기관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였다.

텔리박스는 탑재의 용이함과 타 교통수단(철도, 수로 등)으로 전환 용이성에 중점을 두어 화주에게 상당한 경제성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텔리박스는 적재 기능, 3면을 도어로 활용, 컨테이너 상단 뚜껑의 개폐, 도난 방지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능을 활용하여 컨테이너 내부에 팔레트의 3단 적재(기존 2단 적재)가 가능하여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컨테이너, 스웝 바디(적재 불가), 트레일러 각각의 장점을 살려 제작한 것이다.

즉, 대용량 화물의 취급가능(메가 트레일러), 손쉬운 모달 쉬프트(스웹 바디), 적재 가능성과 보안성(컨테이너)을 갖추었다. 기존 팔레트와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적재할 경우 최대 98%만 적재하게 되어 2%의 낭비 공간이 발생하게 된다(Sebastian Jursch, 2012). 보다 유연해진 텔리박스를 이용하게 될 경우 이 2%의 낭비를 줄일 수 있고 25%의 적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 트레일러에 적재된 TelliBox의 모습
폴란드와 독일에서 시험 주행을 성공리에 마치고 인증까지 획득하였다. 네덜란드와 영국에서도 실제 도로 상황에서 성능 테스트를 마쳤다. 텔리박스의 기본 사양은 길이 45피트, 컨테이너 내부 높이 3미터, 용적 100㎥(ISO1 40피트 컨테이너의 경우 65㎥)이다. 내부와 외부의 사양을 보면 표과 같다. 도로용으로만 사용하는 경우 외부 높이를 4미터까지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시하고 있고, 화물 탑재를 위한 플랫폼의 높이는 1.175미터이다. 그림 4를 보면 팔레트 간 간격 1~2센티미터를 허용하고 유로형 팔레트를 최소 33개를 적재할 수 있다.

중단 없는 운송에 대한 연구·개발, 혁신이 복합운송 시스템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텔리박스 개발을 위해 복합운송과 관련한 관계(유럽집행이사회), 업계, 과학자 등이 모여 충분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져 유럽에서의 고객 지향적 복합운송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하였다.

또한 텔리박스의 개발은 유럽과 글로벌 공급체인망에서 모달 쉬프트와 복합운송의 효율성을 높이고 화물 적재의 최적화, 물류서비스, 교통 흐름, 터미널 및 인프라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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