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산업 트렌드의 변화와 물류인력 양성방향

정보화 사회의 도래에 따른 기업 간 경쟁의 심화 및 글로벌화, IT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공급사슬관리기법 적용은 기업경쟁력 강화의 필수적인 요소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증대될 것이다. 이는 국경을 넘어서는 글로벌 소싱이 동반되는 글로벌 공급사슬관리(G-SCM)로 확대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물류기업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대될 것이다. 화주기업의 경우 성공적인 G-SCM의 시행은 글로벌 경쟁에서 비용 측면 및 속도, 소비자의 수요에 대한 대응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기를 지나고, 경기회복기를 거치면서 경쟁우위의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으로 급격한 성장을 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것이다.

물류기업들도 이 같은 여건에서 G-SCM 수요에 대응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로 나뉘어서 성장하거나, 정체 또는 도태하거나 할 것이다. 경기침체기를 지나면서, 화주기업이건 물류기업이건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또한, 물류기업의 종합화, 대형화, 글로벌화, 전문화, 첨단화 등의 추세는 지속될 것이다. 이러한 방향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온 정부정책에 의한 측면도 있지만, 화주기업의 물류 아웃소싱 수요 증대, 즉 제3자물류 시장의 성장과도 관련이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규모 물류기업간의 독점력 증대를 위한 경쟁의 정도는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이 경쟁은 화주기업의 SCM 수요에 대한 물류기업 대응력의 정도가 주요 대상이 될 것이다.

이 같은 대응력은 정보화 정도, 기술수준, 우수한 전문 인력에 기초한 전문적인 능력 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경쟁에서 승리하는 기업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또한 화주기업과의 협업(Collaboration)을 통한 이익공유(gain sharing)까지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물류기업이 화주기업에 대한 종속관계를 벗어나서 추구하여야할 바람직한 방향을 평가되는 것이다.

이외에 과거 수년 동안에 급속하게 부각된 물류보안 관련분야의 경우 새로운 시장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다. 또한 환경문제의 중요성 증대에 따른 친환경 물류 및 회수물류 등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에 대응한 기업들의 대응전략의 방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우 다르게 설정되어야 할 것이다. 화주기업의 경우 공급사슬관리의 적극적 도입을 통하여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여야 한다. 이러한 기법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물류전문기업과의 협업을 통하여 이익공유 등 상호 이득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이에 대응하여 대규모 물류기업의 경우 대형화, 종합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글로벌 공급사슬관리 서비스의 제공을 위하여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국내의 대규모 물류기업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전략적 행위는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제조업에의 경쟁력 강화 기초 제공 등 다양한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추진한 글로벌물류기업 인증제도는 물류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한 바람직한 정책이다. 다만, 정부의 세제지원, 자금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의 미흡함은 앞으로 개선하여야 할 사항들이다.

중소규모 물류기업의 경우 전략은 대기업으로의 성장을 추구하거나, 적절한 규모를 유지하되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화를 추구하는 전략적 선택을 하여야 할 것이다. 대기업화 또는 전문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실패하는 기업들은 화주기업들에 대한 종속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도태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그리고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물류정보화 및 신기술 투자의 증대, 우수 물류전문인력의 채용을 통한 물류서비스 질의 증대 추구는 경쟁력 증대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리고 물류보안, 환경 및 회수물류 등의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대에 대응할 필요도 있다.

이와 같은 물류산업의 트렌드 변화에 대한 기업들의 전략에 대한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문 인력의 양성과 공급일 것이다. 종합화, 글로벌화, 첨단화 및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력을 구비한 물류기업들은 고도화된 물류서비스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 지속적인 성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류전문인력의 양성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2006년부터 있었던 물류전문대학원에 대한 국고지원 사업이 가장 커다란 업적이 될 수 있다. 이 사업은 2010년에 종료되고, 현재는 해운물류인력양성지원사업과 물류특성화 인력양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전문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대학과 같은 기관에 대한 포괄적 지원과 함께 글로벌 인턴십에 대한 지원 등 개별적 지원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지원은 앞서 논의한 물류부문 전문 인력 수요의 고도화에 대응하기에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글로벌 인턴에 대한 지원 등 개별적 지원과 더불어 대학 및 대학원수준의 포괄적 지원 방식을 향후 5년에서 10년 정도는 지속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하여 글로벌 감각과 물류전문지식을 겸비한 물류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고, 이는 우수한 인재들을 물류학과 및 물류대학원에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또한 전문대학 및 고등학교 수준의 물류기능인력양성체계의 육성도 필요하다. 앞서 논의한 고급의 물류전문인력과 더불어 고급 및 단순물류기능인력의 부족문제도 풀어야할 숙제중의 하나이다. 또한 글로벌화에 대응하여, 우리나라의 물류인력 양성과 더불어 우리기업들이 진출하는 국가들의 인력을 우리나라의 물류교육기관에서 이들을 교육한 후, 현지에 공급하도록 하는 교육시스템에 대한 지원도 바람직한 방향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문화 및 언어와 현지의 문화와 언어도 이해하는 물류인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물류서비스의 수요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물류인력의 재교육을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다. 물류인력의 재교육은 물류MBA와 같은 야간 실무학위과정, 산학협력방식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통하여 실행될 수 있는데, 이는 기업들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변화와 적극적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기업들의 유무형의 투자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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