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시황 진단ㆍ해운조선 산업 활성화 방안 모색

부산발전연구원(원장 이언오) 해운거래정보센터(센터장 염정호)는 부산광역시와 공동으로 지난 24일 부산 BEXCO에서 ‘글로벌 해운시황 진단과 전망을 위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해운관련 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해운·조선 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져있는 현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봄으로서 해운·조선 산업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DNV 선급 Oyvind Pettersen 센터장은 ‘국제 해운산업 환경변화의 주요 요인’이라는 주제로 북극항로 개발과 급변하는 해운시황에 따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선박 기술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최근 해운산업은 MARPOL 부속서 Ⅵ 발효, ECA 규제구역 확대, EEDI와 EEOI와 같은 선박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규제 강화 등 다양한 환경적 변화에 직면해 있으며, 환경규제에 적절히 대응하고 선박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선박 건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새로운 트렌드로서 LNG를 선박 연료추진 기반으로 하는 선박의 비중 확대와 북극항로 개척이 해운시장 변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강규홍 센터장은 조선해양산업에 도입되고 있는 그린쉽 관련 국제적 동향에 대해 살펴보고 부산에 집중되어 있는 기자재 업체를 위한 조선해양 기자재 기술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강 센터장은 국제해사기구를 중심으로 선박 배기가스로부터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다양한 규제방안이 새롭게 도입되면서 그린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조선 1위국인 우리나라 역시 조선 기자재 업체가 밀집되어 있는 부산을 중심으로 R&D 지원강화를 통해 국제 표준을 선도하고 국제 환경 동향에 대응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여 세계 그린쉽 건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해운중개업체 중의 하나인 Simpson Spence & Young의 Research 부문 John Kearsey 사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2012년 드라이벌크 시장은 신조선 인도 증가와 중국의 경기침체 영향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와 미국 대가뭄에 따른 곡물 수출 불확실성 확대 등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장기침체 국면에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해운시황은 수요측면에서 최근 단행된 중국의 경기 부양과 인도의 석탄 수요 증가, 그리고 중국의 브라질과 서아프리카 철광석 수요 확대에 따른 톤마일 확대 효과 등이 시장 회복의 중대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률 감소와 호주, 브라질 그리고 인도의 철광석 공급 불확실성 확대, 미국과 러시아의 곡물 수출 감소 등은 수요를 제한하는 부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여전히 공급과잉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장이 지속되며, 본격적인 시황 회복은 2014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미나에 앞서 부산광역시 이영활 경제부시장은 이번 세미나가 해운·조선 산업의 동향과 전망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하여 국내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향후 시장 트렌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영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 경제부시장은 부산시도 정확한 해운시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한 해운거래정보센터가 국내 최고의 해운정보 전문기관으로 성장하여 부산이 해운거래정보 중심지로 발전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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