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6개 선석을 운영하는 북항 최대 부두운영사 출범

▲ 부산 감만-신감만부두 운영사 통합 조인식 사진. (왼쪽부터) 동부익스프레스 정주섭 대표이사, 세방 김학용 대표이사, 부산항만공사 임기택 사장, 인터지스 정표화 대표이사, 국토해양부 주성호 2차관, 한진해운 김영민 대표이사, 국토해양부 박종흠 물류정책관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부익스프레스, 세방, 인터지스, 한진해운(이상 가나다순)이 부두생산성 제고와 항만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통합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와 부산항만공사(사장 임기택)는 통합운영에 뜻을 함께 하는 감만-신감만부두 4개 운영사가 9월 25일(화) 14시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19층 아이비룸)에서 통합운영회사 설립 추진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간 여러 항만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물량유치 과당경쟁→하역료의 지속 하락→운영사의 경영수지 악화→부산항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운영사간 통합을 통한 부두운영사의 대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해 왔으나 운영사간 이해관계가 서로 달라 추진이 어려웠었다.

그러나 이번 통합추진은 신항으로의 물동량 이전과 하역료 하락 등으로 북항의 부두운영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부두운영사들이 자율적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금년 초 추진되었던 ‘부산 북항 컨테이너부두 전체 통합’이 운영사의 입장차이로 인해 무산된 지 약 4개월 만에 그 연장선상에서 다시 추진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감만-신감만부두 통합이 완료되면, 통합회사는 총 6선석(5만 톤급 5선석·5천 톤급 1선석, 부두길이 1,876m)을 운영하는 북항에서 가장 큰 메가 운영사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원양선사, 연근해선사의 동일부두 기항이 가능해져 환적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부두운영을 통해 부두생산성을 높이는 등 선사의 요구와 급변하는 해운·항만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번 통합에 참여하지 않은 북항 운영사인 허치슨(자성대 및 감만부두 1선석 운영권 보유)과 CJ대한통운(신선대부두 운영) 등의 참여여부는 추후 여건변화에 따라 업계 자율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날 조인식에서는 인터지스 정표화 대표이사가 부두운영사 4사를 대표하여 “북항이 현재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으나, 운영 통합을 통해 부두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과당경쟁을 줄인다면, 운영여건도 점차 안정화되어 갈 것”이라고 말하고 아울러 “통합회사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에버그린, 한진해운 등 글로벌 선사가 통합회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통합회사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어 주성호 국토해양부 제2차관도 “현재와 같이 부두운영주체가 과다하고, 운영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감만-신감만부두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항만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만당국 입장에서도 개별 회사입장에서도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어렵게 추진되는 통합운영회사인 만큼, 글로벌선사 뿐만 아니라 연근해 선사들도 통합회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여 부두가 조기에 활성화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도 “부두운영사가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감만-신감만부두 통합완료 시, 항만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증심 준설·장비 개선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부산항 감만-신감만부두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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