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 물류센터 리더의 세 가지 역할인 조직/사람관리, 네트워크관리, 성과 관리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현장 리더십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솔루션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또는 아무리 좋은 전략과 파트너와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다 해도 결국 현장에서의 참여가 부족하다면 어려운 일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현장과의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장 리더십이 중요한 이유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아나가는데 있어서 비전과 전략이 부재인가? 시스템이 약해서 인가? 또는 사람이 부족해서 인가 등에서 찾아 헤맬 때가 있는데 한편으로 현장에서의 실행력의 차이가 문제의 발단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끔은 팀원들의 의욕을 꺾는 리더들의 유형을 발견하기도 한다. 팀원들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거나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하거나 칭찬과 격려가 부족한 리더가 그러하다. 또한 비전, 방향, 목표의 계속되는 변경이나 초점이 없는 경우도 해당되며, 비록 함께 토론을 해서 결정한 사안들도 아무런 사전 설명이 없이 일방적으로 바꿔버리는 경우도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첫째, 전략가로서의 리더이다. 리더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업무 프로세스를 위한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과 적용을 위하여 실행상의 문제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전략을 입안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문제를 발견해 낼 줄 알아야 한다. 문제를 문제로 볼 줄 아는 것이 필요하며 동시에 팀원들로 하여금 책임감 있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이양(Empowerment)이 필요하다. 추진방향과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헛수고의 연속이며 고생만 하고 끝나기 때문이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 이유이다.

둘째, 커뮤니케이터로서의 리더이다. 리더란 정보를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다시 말해 팀원들이 정보를 충분히 공유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수직적,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호 소통하는 환경이 구축되어야 한다. 쌍방향 소통문화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코치로서의 리더이다. 어느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코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물류센터의 경우에도 힘겹게 일하고 있는 팀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코치하는가가 정말 중요하다. 여기서 핵심은 충분한 경청이다. 모든 사람들의 상황이 똑같지는 않다. 성격이나 일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다. 때문에 각자의 특성에 따라 코치하는 방식도 달라야 할 것이다. 다만 코치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객관적으로자신을 보게 하고, 스스로 문제를 깨닫게 하고, 나아가 존재가치와 잠재력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인정하고 존중해 줄수록 열정으로 보답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진정한 물류센터의 리더란 전략가로서, 커뮤니케이터로서, 코치로서의 현장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조직의 명확한 목표와 방향을 설계해 내고, 이를 토대로 현장과의 충분한 소통을 하면서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하면서, 나아가 팀원들 개개인들의 비전과 목표를 위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마음으로부터 코치할 줄 아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리더가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팀원들이 리더와 함께 일하면서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가?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가?’ 이며, ‘팀원들이 자신의 조직과 미래 모습에 대하여 얼마나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가?’, ‘기대감을 갖고 있는가?’ 이다. 리더란 팀원들의 자부심과 기대감을 만들어 줘야 할 것이며, 팀원들 스스로마음으로부터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