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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김호일 가이아물류 대표이사
“내 유전자가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다”
신인식 기자 | story2021@klnews.co.kr   2011년 06월 02일 (목) 14:33:40

‘독특’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 그동안 걸어온 길이나 물류센터를 짓게 된 이유, 그리고 가치관과 스타일 등 모든 것이 독특했다. 평택에 첫 물류센터를 짓는 김호일 가이아 물류(www.gaialogis.co.kr) 대표이사의 이야기이다. 가이아 물류를 만들고 경기도 평택에 물류센터를 기공하기 전까지 김 대표는 물류와는 상관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해왔던 일을 물류로 귀결 된다며 물류센터 시장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독특하지만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김호일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벤처 캐피탈, 증권, 개발 등 안 해본 것 없어
김호일 대표의 경력은 화려하다. 1988년 벤처 캐피탈 공채 1기로 들어가 자금, 투자심사 등을 했으며 그 이후에는 한국뫼비우스라는 유아 교육용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했다. 또 그는 미도파 백화점을 인수해 개발했으며 2004년에는 주식회사 모아증권을 인수해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 시기에 대통령 직속의 동북아시대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했다. 2005년에는 금융전공으로 MBA를 마쳤고 2006년부터는 MIT 교환 교수로 활동했다. 이때 전공은 금융과는 다른 도시경제 및 개발이었다. 또한 2002년부터는 식물 유전자와 동물 유전자 관련 회사를 관련대학과 공동으로 설립해서 운영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업을 하더라도 관련된 사업을 이어가는데 반해 김 대표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사업들을 만들고 운영해 왔다. 그는 많은 사업을 하는데 첫 직장이었던 벤처 캐피탈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첫 직장을 벤처 캐피탈로 정한 것은 자금을 움직이고 있는 자리에서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고 돈의 흐름을 알수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사업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많은 업종의 현장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던 벤처 캐피탈의 경험은 의미가 있었다.”

온라인은 IT, 오프라인은 물류가 주도할 것
뫼비우스라는 회사는 김 대표가 직접 제품을 개발하고 특허를 신청해 제품화 했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회고 했다. 또 뫼비우스라는 기업을 통해 시드머니를 만들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경기흐름을 읽고 트렌드를 따라 간 것이 성공의 포인트였다. 김 대표는 “뫼비우스는 IMF때 탄생했다. 경기가 어려울 때지만 교육은 경기가 나빠도 비용을 줄이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사업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호일 대표는 지금 물류에 뛰어든 것도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업이 어떻게 나갈 것이냐를 떠나 물류는 커나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으로는 IT시장이 커질 것이고 오프라인 시장은 물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데이터도 물류가 커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동안 금융, 개발을 해봤기 때문에 물류만 알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류에 대해 공부하고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물류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순풍을 타야 성공할 수 있다
김호일 대표는 사실 물류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가까웠다. 국내에 있을 때에는 물류에 대한 관심이 그리 크지 않았다. 그는 “머리를 정리하려고 미국에 갔었다. 이 시기에는 정말 사업의 정수를 찾으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 앞으로 커나가는 시장이 어떤 것인지 찾아야 했다. 배는 맞바람을 맞고는 전진할 수 없다. 순풍을 타야 하는데 사업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사실 물류 말고도 많은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은 물류였다. 그는 “물류를 처음 접한 것은 대통령 자문회의를 하면서이다. 처음에는 동북아 물류허브라는 틀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물류라는 것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 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의 발전가능성,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내 인생 철학과도 잘 맞는다는 3가지 관점에서 물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류센터를 개발하고 운영하는데 있어서 아직 부족한 것이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물류에 대해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겸허하게 공부를 하고 있다. 물류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만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것 같다. 일상성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법제도와 산업은 함께 움직여야
여러 가지 경험을 가지고 물류산업에 뛰어든 김호일 대표의 눈에 보이는 가장 큰 문제는 법 제도의 관한 문제이다. 그는 “지금 많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지만 굳이 이야기 하자면 물류 현장의 발전 속도를 법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또 법제도에서 물류라는 산업을 대략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것이 없는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법 제도로는 산업을 지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산업자체가 표준화 되어 있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인지 그는 아직 물류 산업의 수준이 높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이런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국내 물류수준은 테이크오프 단계(시작단계)라고 생각한다. 즉 IT로 이야기 하면 천리안에서 웹으로 넘어오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걸작을 만들어 보고 싶다
평택에 물류센터를 짓고 있는 김호일 대표는 걸작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어떤 작품도 한 번에 걸작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 첫 번째 물류센터는 남들보다 처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음 물류센터를 걸작으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가 이야기하는 걸작은 어떠한 것일까? 그는 “물류센터의 걸작이라는 것은 화주들이 가장 편리하고 효율성 있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고어텍스의 섬유구조를 보면 안에서 공기와 수분이 빠져나가기 쉽고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어렵게 되어 있다. 즉 기능에 맞는 구조인 것이다. 물류센터에서 분명히 이러한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택 물류센터의 경우도 최대한 이러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향후 만들 물류센터는 이보다 더 기능에 맞는 물류센터로 만들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물류센터 만들 것
김호일 대표가 물류산업에서 하고 싶은 것은 자신이 하는 일로 인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사업이니까 당연히 돈을 벌어야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상대방도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 사업을 할 때도 내가 팔아야 돈을 번다고 고객들에게 이야기 하고 당신들의 자녀들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이해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앞으로 어떤 모습의 물류센터가 만들어 질지 모르겠지만 산업자체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아 물류 평택물류센터
김호일 대표는 물류산업에 발을 딛으면서 회사명을 가이아 물류로 정했다. 물류센터를 짓고 운영하고자 하는 기업 이름으로는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가이아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의 이름이기 때문. 김 대표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이다. 물류센터는 땅에 짓는 것으로 대지에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이아로 했다. 대지라는 것은 동양적으로도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새로운 것을 땅을 바탕으로 만들고자하는 의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지에서 시작해 새로운 것을 만들고자 하는 가이아 물류는 현재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홍원리에 연면적 11,598.78㎡(약 3,5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축하고 있다. 오는 9월 완공 예정인 이 물류센터는 물류센터를 기준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이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차량을 바로 댈 수 있도록 별도의 도크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가이아 평택물류센터는 서평택 IC에서 반경 3Km 내에 위치해 있어 고속도로 접근도가 상당히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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